번호 : 1390 | ID : chasoonj | 글쓴이 : 차순주 | 조회 : 12645 | 추천 : 274
2,300,000 원
마란츠(Marantz) SACD플레이어 SA-14 Ver.2
일본 STEREO SOUND지 선정 22가지 제품 중 최고의 SACD 플레이어로 선정!!
HIFI형 SACD는 2채널만 지원합니다.
1)포장: 단단한 재질의 흰색으로 마감된 종이상자 포장은 깔끔하다 하지만, 내부의 비닐 포장이 엉성하고, 충격 방지 스티로폼 부피가 작고 이것 이외는 달리 충격을 방지 할 만한 구조가 없어, 전반적인 포장은 내용물에 비해 작다, 가격대비 포장은 평균이하로 보고 싶다. 오디오 제품의 포장은 전시용보다는 운송 중의 파손을 고려해서 업체에서 많은 신경을 써 주어야 할 고객을 위한 첫번째 서비스인데 다소 아쉽다.
2)연결선: 대부분의 오디오 제품들이 그렇듯이 제품의 질을 가늠할 수 없는 인터선과 그냥 가전 제품에 끼울 듯한 파워선이 들어 있다. 어째 인터선은 저가의 아남 AA77에 들어 있던 것만 못해 보인다. 이정도 CDP를 듣는 사람들의 경우 대게는 별도의 인터선이나 전원선을 구입하는게 상례라 그러했으리라 본다. 그래도 고급인데 인터선을 그래도 인지도가 있는 제품의 보급형이라도 주었으면 했지만, 달리 생각하면 케이블을 중시하는 구매자는 분명 왠만한 케이블은 양에 안 찰 것이고 케이블 무용론자는 진짜 아무 생각 없이 딸려온 것을 쓸 것이고, 그래 케이블에 때문에 가격이 올라가는 것은 나도 반대다. 차라리 모두 빼버리고 비용으로 포장재에 투자하는 것이 나을 것 같았다.
3)리모콘 : 내가 여태 경험했던 각종 전자 제품의 리모콘 중에서 가장 잘 생겼다. 기능에 비해 조금 크기는 하지만 가지고 다닐 것도 아닌데.. 작동에서는 아무 불만이 없다. 단지 10번째 이상의 track을 선택 할 때 다른 리모콘과 약간 다른 방법을 쓰고있어 잠시 혼돈이 왔다.
4)본체 : 두께가 11cm으로 날렵한 것에 비해 무게가 제법 나간다 12kg이다. 두꺼운 알루미늄 전면 판넬은 안정적인 촉감이다. 특이한 색깔이 아닌 평범한 색을 가졌지만 고상한 느낌이 든다, 전면의 옆은 라운드 처리를 했는데 아주 좋아 보인다. Version 2라고 쓰인 금딱지는 혹시 진짜 금 아니야 할 정도로 고급스러워 보이고 동그란 text 창은 나름대로 세련되었다. 하지만 아쉬운 것은 최근 나오는 CDP에서는 지원이 되는 CD text 는 지원이 되지 않는다. 나름대로 신경 쓴 것이 역력한 발 받침은 고급스러움을 한몫 거든다. 트레이는 리모콘이나 전면 판넬에 있는 작은 단추를 누르면 즉각 묵직하게 나오고 들어가는 tray로 보아 이것 때문에 고생할 것 같지는 않다. CD를 넣으면 인식하는데 다소 시간이 걸린다 SACD와 CD를 인식하고 다시 트랙정보을 읽어 들이는 시간이 걸리는 것이다. 전용 CD 보다는 늦지만 DVDP 보다는 늦지 않다. 급한 성격이지만 참을 만 하다. 후면판넬에는 멀티 채널이 아니어서 스테레오 단자만 있다. 발란스와 언발란스 단자, 그리고 광, 동축 디지털 단자 그리고 필터 세팅 스위치가 있다. 매뉴얼을 읽어 보아도 필터의 기능이 얼듯 이해가 안된다. 나중에 다시 곰곰히 생각해 보도록 하자 모를 때는 default가 최고지.. 뒷부분에 열 발산을 위한 그리드를 통해 보이는데 동도금의 커버의 전원트랜스가 마음을 뿌듯하게 한다. 노이즈를 줄이기 위해 SA-1에 도입한 것을 SA-14 version 2 에도 도입했단다. 효과는 모르겠지만 보기는 든든하다. DAC는 CS4397이라는데 이에 대한 지식이 없어 언급을 못 하겠다. 부속이 어떻게 생겼는지 궁금하기도 했지만 회로나 부속품에 대해 아는 바가 없기에 뜯을 필요가 없다.
5)열과 작동 노이즈 : 5시간을 계속 플레이하며 이곳 저곳에 손을 대어 보지만 열이 거의 발생하지 않아 DVDP에서와 같은 발열 때문에 title이 너무 뜨거워져 변형이 생기지는 않을까 하는 우려는 전혀 없다. 귀를 가까이 대야 작동 소리가 겨우 들린다. 전에 쓰던 CDP(보급형)이나 DVDP에서 오랜 시간을 틀었을 때 트랙을 이동하는 동안 적막한 시간을 이용해 잠시 쉬고 갈 여유를 앗아 가던 달달 거리는 소리는 더 이상 나지 않는다.
6)아남 ACD77과의 비교 : 별로 내키지 않았지만 직장으로 배달 되었기에 이때 아니면 언제 비교 해보겠는가 하는 생각으로 직장에서 갖고 있는 Near field용(AA77,ACD77, infinity reference 2000.1)과 비교를 해보았다. 비교를 하기가 좀 꺼림찍 했던 것은 어떤 결과가 나오든지 간에 모두 불만이 되기 때문이다. 그럴리야 없겠지만 음질차이가 나지 않으면 돈이 아까와서 열 받을 것이고 음질 차이가 많이 나면 그 동안 만족하고 듣고 있던 시스템이 내쳐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 음질 비교는 직장에 SACD title이 없어 일반 CD만을 대상으로 하였다. 내가 test용으로 즐겨 듣는 야신타의 XRCD 고엽, 로스트로포비치 슈베르트 아르페지온 소나타, 그리고 루빈스타인의 I love chopin을 걸어 보고 클래식을 좋아 하는 동료도 내 자리에 앉혀서 비교 해 보도록 하였다. 에이징도 안된 SA-14의 소리지만 ACD77과는 많은 차이를 느꼈다( 다행인가, 불행의 시작인가?) 우선 해상도의 차이가 많이 난다. 그리고 저음도 늘어 났음을 느꼈지만 발란스가 깨진 것 같지는 않다. 야신타 문리버 중 가수의 숨소리가 너무도 또렷이 와 닿아 더욱 실감이 난다. 실제로 손을 뻗으면 닿을 거리에 있는 스피커가 뒤로 물러나며 스테이징을 넓힌다. 로스트로포비치의 첼로 소리는 울림이 더 ㄴ럽게 퍼지는 것 같으며, 루빈스타인의 타건은 힘이 더욱 느껴진다. 10배 이상의 가격차이보다는 덜 하지만 분명 만족도 높은 소리를 내었다. 빨리 잊어버리자 잘 쓰던 소스기기 내칠라.
7)데논 DVD 3800과의 CD 비교 : 비교 환경은 B&W 노틸러스 805 바이와이어링이며, 엠프는 로텔의 RSP 1066과 RM 1075 분리형이고 선재는 대만의 케이블 전문 업체인 Puresonic에서 제작한 PSOCC를 일산에 위치한 모 샵에서 완성한 것으로 완성도가 높아 찾는 사람이 많은 케이블로 인터선, 파워선, 스피커선 모두 같은 기종이다. SACD를 비롯해 이것 저것 틀다가 전체적으로 10시간 이상이 지난 후에 3800과 비교를 해보았다. ACD 77과의 비교 때 보다는 차이는 조금 덜 나는 것 같다. 역시 가격이 말해주나? pure direction 모드와 비교적 고가의 DAC를 채용해 오디오쪽에서도 저가형 CDP보다 좋은 소리를 낸다는 데논 DVDP 3800, 그 동안 자연스러운 음이라 생각하고 아주 만족스럽게 들어 왔던 3800이 오히려 중역이 강조가 되어 있었다고 느껴진다. 발란스가 SA-14가 조금 좋은 듯 하다. 저역이 좀더 풍부해 지고 고역도 해상력이 좋다는 느낌이 든다. 스테이징이 약간 넓어져 보인다. 분명 취향의 차이가 있고 아직 내공이 쌓이지 못해 나름대로의 평가가 정확한지 의구심이 가기는 하지만 하여튼 전반적인 음질의 향상이 있는 것 같아 기분이 좋아진다 들인 돈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
8)Hybrid SACD title을 이용한 SACD와 CD와의 SA-14내에서의 비교 : 텔락의 쿤젤 차이코프스키 1812 서곡과 소니 뮤직의 베토벤 5번(비엔나 필), 최고의 음반이라고 말하는 타르미뇰라의 비발디 사계를 통해 나름대로 분석하면 전반적인 음의 발란스는 고음부가 약간 두드러진다는 기분이 들어 힘있게 뻗어가지만 결코 날카롭다는 느낌은 아니다. 거품이 빠진 저음은 좀더 자연스럽게 느껴진다. 스테이징은 비슷하다고 생각되지만 해상도가 증가되어 선명한 악기의 음색과 위치가 좀더 뚜렷이 맺는다. SACD가 일반 CD에 비해 전반적으로 조금 밝은 음색으로 판단되며 이는 호 불호가 갈릴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나는 기왕이면 앞으로 당분간은 다소 비싸더라도 SACD를 구입하여 즐음하고 싶다.
9)DVD audio와의 비교도 궁금해서 잠깐 해 보았지만 소스가 틀리므로 음질의 비교라는 말이 어울리지 않다. 하지만 사계의 경우 가지고 있는 5채널 DVD audio와도 비교를 하였는데 입체감에 있어서는 역시 5채널인 DVD audio을 따를 수가 없었지만, 해상도가 높아 악기의 위치와 분리도가 더 좋고 저음이 더 풍요롭게 표현되었다.
10) 추천 : 다음과 같은 분에게는 강력히 추천하고 싶다. 첫째 LP를 열심히 듣다가 CD음에 반해서 미련 없이 LP를 내친 경험이 있는 분, 둘째 SACD로 이동하고 싶은데 방이 좁거나 하이엔드 5채널을 장만하기에 다소 경제적인 부담이 있어 stereo를 원하시는 분( 이 경우는 대안이 없이 SA-14임), 셋째 투명하고 다소 밝은 음색을 좋아 하시는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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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기표
분석적이고 자세한 사용기 잘 봤습니다. 저는 VER.1을 사용해 보았는데요. 투명하고 밝은 성향이기도 하지만, 정갈하기도 하고 힘도 있죠? ^^;; 저도 마침 사용기를 절반가량 작성을 해놨는데 분명 100만원 후반대 제품과는 차이를 보이는 제품이라 생각합니다. 저는 지금 업그레이드하긴 했는데 아마 마란츠 SA14 Ver.2 정도라면 좀 오래 사용하셔도 괜찮을거에요~ ^^
운영자
좋은 정보가 되는 사용기 감사합니다. 적립금 10,000원을 적립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소리사랑
사용기라하면 보편적으로 딱딱한느낌을주지만 님의글은 왠지모르게 다음글이 궁금할정도로 잘쓰셨네요.그로인해 기기에대한 이해도 쉽게되구요. 이글을읽고나니 반드시 구입해야만된다는 생각에 맘이설레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