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Sony XB-780 SACD CD플레이어를 구입하였습니다.

CDP 업글을 위해서 스텔로 100정도를 생각하고 있었는데....

제가 하이브리드 방식의 SACD를 몇 장 보유하고 있어서, 그만 SACD 압박을

결국 이기지 못하고 XB-780을 구입하게 되었네여. ^^

그리고 전원 케이블 / OP2604로 개조, 헤드폰 가변 출력단 제거, 커플링 교체 하였습니다.

★ 사용된 시스템 ★ (많이 허접합니다. ㅡ.ㅡ;)

<마란츠 63se(상)와 이번에 구입한 XB-780(하)>

CD를 넣으면 앨범명/가수이름/곡명/시디정보 등이 텍스트로 표시됩니다,

그리고 멀티채널 시디를 넣은 경우 램프에 파란색의 불빛이 들어오는데, 밤에 보면 상당히 이쁩니다.

<조그다이얼 방식으로 시디 선곡시 아주 편리합니다. 물론 멀리있을 때는 리모컨으로~ ^^>

<테스트에 사용된 소스들입니다.>

XB-780의 간략적인 특징은 위와 사진에서 소개한 바와 같고, 기존에 사용했던 마란츠 63se, 그리고..

예전에 잠깐 사용한 적이 있는 필립스 963sa랑 비교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 Sony XB-780의 장점 ★

우선, 같은 저가형 SACDP중의 하나인 필립스 963sa보다 시디 인식 속도가 빠릅니다. 물론 시디 트레이를

열고 닫을시 나타나는 느낌은 똑같이 둘 다 무겁게 느껴지지만 963sa보다는 시디를 인식해서 선곡까지의

과정이 XB-780이 빨랐습니다. (963sa는 업샘플링, DVD, MP3 재생이 되는 또 다른 장점이 있습니다)

기존에 사용하던 마란츠63se와의 비교시, SACD 재생의 경우는 서로 소스 포맷자체가 틀리니 완벽한 SACD의

승리입니다. XB-780의 일방적인 승리이긴 하나, 이건 소스 포맷의 차이니 일반CD에 대한 SACD의 승리라고

말하고 싶네여~ ^^

특히 SACD재생시에 나타나는 넓은 무대감 및 해상력은 정말 소스의 중요성을 일깨워 줄 정도였고.

같이 청음했던 다른 분은 마치 스피커가 바뀐 것 같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아주 뛰어났습니다.

일반 CD 재생시에도 전체적인 양감, 무대감이 63se보다 더 좋게 들리더군여. 특히나 무대감에서는 XB-780

듣다가 다시 63se 들으면 답답하게 느껴질 정도로 확연한 차이가 났습니다.

양감의 경우는 780의 개조효과가 빛을 발한 것 같네여~ ^^

그리고 SACD재생에서 필립스 963sa와 비교시에는 소니의 튀는 고역(?)빼고는 뚜렷한 차이점은 없었습니다.

디자인은 제가 보기에는 나름대로 좋고, 위에서 소개한 조그다이얼 방식의 편안함등 사용편리성도 괜찮은 것 같습니다.

가격면에서도 가격대비 성능이 충분할 정도로 만족하는 수준이네여~

★ Sony XB-780의 단점 ★

가장 큰 단점이 아무래도 소니 특유의 튀는 고역이 맘에 들지 않습니다. 물론 저가형 시디피 구입하면서...

고역, 중역, 저역, 무대감 등 전부다 만족할 수는 없겠지만, 부드럽고 빠다맛 나는 고역을 선호하는 저로서는

음악 감상시 이런 780의 고역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더군여.

(고역 부분을 개조나 튜닝등을 통해서 제 취향에 맞게 한 번 개선해 볼려고 계획중입니다. ^^)

그리고 리모컨이 별로 맘에 들지 않습니다. 디자인 부터가 제 맘에 들지 않구여. 색상도 CDP와 같은 은색이었으면 더 좋았을텐데..

또, 리모컨 사용해서 선곡할 때도 트랙 넘버가 10번이상부터는 조금 불편하더군여.

★ Sony XB-780에 대한 총평 ★

필립스 963sa DVP와는 달리 SACD가 재생되는 전용 CD플레이어로서의 Sony XB-780은 가격대비 성능은 뛰어난 제품임에는

정말 틀림이 없는 것 같습니다. 저렴한 가격의 하드웨어를 구입하여 고품질 소스를 이용하여 해상력과 무대감이 증가한 음악감상을

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인 것 같습니다.

다만, '소니 특유의... 제 취향과는 먼 고역만 개선되어, 부드러운 소리가 난다면...' 하는 아쉬움이 남았던 제품입니다.

끝으로 허접한 사용기 읽어 주셔서 정말 감사드리고, 즐거운 음악 및 AV생활 되시길 바랍니다.

May the force be with yo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