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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뷰] PIEGA(피에가) Master Line Source 2 Speaker
 번호 : 41 | ID : FineAV | 글쓴이 : FineAV | 조회 : 1001 | 추천 : 0 | 작성일 : 2017-10-11
최근 국내외에서 ‘억’ 소리나는 스피커 몇종을 연이어 들었다. 덴마크 그리폰의 ‘KODO’, 미국 YG어쿠스틱스의 ‘Sonja XV’, 스위스 FM어쿠스틱스의 ‘XS-1B’, 미국 락포트의 ‘Lyra’, 스웨덴 마르텐의 ‘Coltrane Tenor 2’, 남아공 비비드오디오의 ‘G1 Spirit’였다. 모두 대단한 가격에 대단한 소리를 들려줬다. 역시 각 브랜드가 추구하는 가장 이상적인 기술력을 총동원한 플래그십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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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리뷰의 주인공인 피에가(Piega)의 ‘Master Line Source 2’(이하 MLS2) 스피커도 1억1000만원이라는 가격표를 달았다. 스위스의 대표 하이엔드 브랜드인 피에가의 기라성 같은 제품군 중에서도 4타워의 ‘Master Line Source’에 이어 서열 2위를 차지하고 있는 제품이다. 들려준 소리? 맑고 투명하며 선명한 사운드, 그러면서도 리퀴드했고 개방적이었으며 상쾌했다. 또한 높이 176cm에 채널당 93kg이라는 대형기답지않게 통통 튀는 탄력감과 빠른 스피드에도 탄복했다.


그러나 개인적으로는 피에가가 이 스피커 ‘MLS2’에 투입한 4가지 독특한 설계 디자인을 좀더 깊게 파고 들어가고 싶었다. ‘스위스 취리히 호반에서 불어오는 청정한 바람과도 같은..’ 이딴 쓸데없는 상상력에 에너지를 낭비말고, 좀더 본질적이며 핵심적인 것들에 접근해 이 스피커의 실체를 파악하고 싶었던 것이다. 그래야 왜 이런 사운드가 나왔는지 필자 자신부터 납득이 갈테니까. 그것은 바로 1) 4개의 동축 리본 드라이버, 2) 후면이 개방된 다이폴(dipole) 구조, 3) 음향 렌즈라고 이름붙인 후면의 디퓨저, 4) 전면의 우퍼 2발과 후면의 패시브 래디에이터 2발이다.


“동축 리본 드라이버 4발”


2016년에 등장한 ‘MLS2’는 2013년작인 4타워 ‘MLS’를 좀더 현실적인 가정환경에서 들을 수 있도록 2타워로 축약했다. 외관상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전면에 큼지막하게 수직으로 도열한 4개의 동축 리본 드라이버. 피에가는 상위 라인업의 경우 고역을 담당하는 트위터와 중역을 담당하는 미드레인지 유닛을 모두 평평한 리본형 진동판을 사용한다. 자세히 보면 이들 진동판에 잔주름이 잡혀있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사실 ‘Piega’라는 사명 자체가 이탈리어어로 ‘주름을 잡다, 잔물결이 일게 하다’를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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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피에가는 이 2개의 리본형 진동판을 동축(coaxial)으로 설계하는 데 있어서 최고의 기술력을 자랑한다. 3kHz~50kHz를 담당하는 리본 트위터를 400Hz~3kHz를 담당하는 리본 미드레인지 유닛 정가운데에 위치시켜 중고역대 음원 축을 세로로 겹치게 한 것이다. 일반적인 다이내믹 드라이버에 트위터를 박아넣었다면 점음원(point-source)으로 불리지만, 평평하고 넓은 진동판을 가진 리본 드라이버의 경우에는 그 디자인 때문에 라인음원(line-source)이 된다. 모델명에 ‘Line Source’가 들어간 이유, 리본 트위터의 세로길이가 유난히 긴 이유다.



이러한 동축 라인음원 설계를 통한 사운드적 이득은 명확하다. 고역대와 중역대 사운드가 모든 방향으로, 그것도 단 한 순간의 시간적 어긋남도 없이 정확하게 방사될 때의 쾌감이 대단하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정위감이 발군이라는 것. 더욱이 진동판 자체가 극도로 얇은데다 음파를 밀어내는 면적까지 넓은 리본 드라이버라면 이 동축의 효과는 더욱 높아질 수밖에 없다.


“후면이 개방된 다이폴 구조”


‘MLS2’의 설계 디자인상 또하나의 특징은 바로 다이폴(dipole) 구조라는 것이다. 2개를 뜻하는 ‘di’ 접두사가 붙어있어 우리말로는 ‘쌍극형’ 또는 ‘양극형’으로 번역되는데, 쉽게 말해 소리가 드라이버의 앞과 뒤, 양방향에서 나는 스피커다. 드라이버 뒤에서 나오는 소리를 박스로 가둔 것이 평소 쉽게 볼 수 있는 인클로저형 스피커, 즉 모노폴(mono-pole) 스피커다. 따라서 다이폴 스피커는 기본적으로 후면이 개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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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MLS2’ 스피커를 자세히 살펴보면, 이 다이폴 구조가 동축 리본 드라이버에만 적용되고, 아랫쪽 우퍼 2발은 전통적인 인클로저로 감싼 것을 알 수 있다. 이는 통상 300Hz 이하의 저역 주파수가 무지향(omni-directional)이기 때문에 반사음이 항상 뒤늦게 오기 때문. 따라서 우퍼마저 다이폴 구조를 택하면 반사음의 시간차 간섭으로 인해 그만큼 저역이 흐릿하고 약해지게 된다. 다이폴 스피커로 유명한 스타인웨이 링도르프에서도 트위터와 미드레인지 유닛만 다이폴로 구성하고, 별도의 서브우퍼를 통해 저역의 펀치력과 응답속도를 높이고 있다.


다이폴 스피커의 사운드적 이점 역시 명확하다. 인클로저로 인한 사운드의 왜곡과 착색이 애초에 없어 그만큼 자연스럽고 잡티가 없는 청정한 사운드를 즐길 수 있기 때문. 베이스 리플렉스 포트로 인한 마찰 스트레스도 없다. 또한 일반적인 스피커는 베이스 부밍 때문에 뒷벽에서 일정 간격으로 떨어뜨려야 하지만, 이렇게 되면 반사음이 아주 고약해지는 취약점이 있다. 베이스트랩이나 흡음재를 덕지덕지 붙여야 하는 이유다.


“음향렌즈 혹은 디퓨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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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S2’ 스피커에서 가장 튀는 디자인은 역시 후면에 마련된 MDF 소재의 검은색 디퓨저. 17개의 얇은 판들이 일정 간격을 두고 좌우대칭으로 박혀있다. 물론 오목하게 파인 안쪽에는 4개의 동축 리본 드라이버들이 숨어있다. 이 디퓨저를 피에가에서는 음향렌즈(acoustic lens)라고 부르는데, 후면 방사음의 분산과 함께 회절 범위를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다이폴 스피커의 구조상 후면 방사음은 전면 방사음과 위상이 180도 반대라서 중첩될 경우 음 자체가 소멸되기 때문이다. 오픈 배플(open baffle) 스피커의 경우 배플의 좌우측면과 윗면에서 음압이 가장 낮은 것도 이 ‘소멸’ 현상 때문이다.



“우퍼 2발 + 패시브 래디에이터 2”



20Hz~400Hz의 저역대는 전면에 박힌 220mm(8.6인치) 우퍼 2발과 뒷면에 박힌 동일 직경의 패시브 래디에이터 2발이 책임진다. 모두 노르웨이의 시어스(SEAS) 제품이며 진동판 재질은 알루미늄. 이 우퍼와 패시브 래디에이터는 내부에 마련된 별도 저역용 챔버에 수납됐으며 용적은 64리터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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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피에가의 또다른 상징과도 같은 알루미늄 인클로저는 이번 ‘MLS2’에서는 채택되지 않았다. 제작공정 사진에서 확인할 수 있듯 모두 MDF다. 최근 들어 피에가에서는 이 MDF 소재를 각 라인에서 적극 활용하고 있다. 그러나 동축 리본 드라이버 4발과 우퍼 2발은 캐비넷에 박힌 두께 10mm의 알루미늄 전면 배플에 튼튼하게 장착됐다. 물론 제진 대책의 일환이다.




“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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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은 하이파이클럽 시청실에서 이뤄졌으며, 소스기기로 웨이버사의 ‘W DAC3 MK2’, 프리 파워앰프로 압솔라레의 ‘Signature Pre’와 ‘845 Push-pull’을 동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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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semble Explorations - Une larme pour violoncello et piano

Rossini Une larme

피아노가 ‘포롱’ 하며 그냥 무대 중간에서 실물사이즈로 떠오른다. 명료하고 윤곽선이 분명한 음들이다. 여린 음들을 모조리 포획해내고 있다는 인상. 이어 피아노 앞으로 등장하는 첼로의 우수어린 음색이 일품이다. 첼로 연주자가 코로 숨을 쉬는 기척마저 느껴진다. 핀포인트 이미지라든가, 3차원적인 사운드스테이지, 칠흙같은 정숙도 등은 이미 기본이고 무엇보다 음악에 푹 빠져들게 하는 매력이 대단하다.

다이폴 스피커라는 선입견 때문인지, 인클로저에서 연상되는 갑갑함이나 특정 주파수에서의 피크나 링잉, 딥이 느껴지지 않는다. 음들이 저마다 스트레스 없이 잘 뛰쳐나온다. 확실히 평소 듣던 모노폴 스피커 소리와는 확연한 차이가 있다. 좀더 개방적이고 산뜻하며 날 것 그대로의 사운드다. 여기에 더블 패시브 래디에이터를 통한 물량 공세 덕분에 저역의 양감은 물론 밀도감도 만족스럽다. 전체적으로 재생음이 투명하고 깨끗하며 선명하고 맑다. 걸치적거리거나 머뭇거리거나 희미하지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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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tvan Kertesz - Dvorak Symphony No.2

Wiener Philharmoniker

2악장을 작정하고 들어봤다. 무대 안쪽 깊숙한 곳에서 빈필 오케스트라가 넓직하게 펼쳐진다. 시청실 뒷벽이 그냥 상쾌할 정도로 뻥 뚫렸다. 그냥 넓다란 초원이 펼쳐진 듯. 이 곡을 집중해서 들어보니 ‘MLS2’를 비롯한 현 시스템의 여러 덕목들이 속속 드러난다. 전체 SNR이 무척 높다는 것, 다이내믹 레인지가 무척 넓다는 것, 역시 20Hz~50kHz는 왠만한 스피커들은 흉내도 못낼 무시무시한 스펙이라는 것, 하이엔드 시스템에서 맛볼 수 있는 공간감이 기막히다는 것. 특히 녹음현장의 공기감과 음들의 미세한 뉘앙스까지 잘 느껴져 몇번이나 무릎을 쳤다.

총주 부분에서 느껴지는 이 기분좋은 에너지감! 광채가 듬뿍 배어난다. 너무나 쾌적한 재생음이다. 잡소리도 없고, 군더더기도 없고, 막힘도 없고, 채색도 없고, 부족함도 없고, 그늘도 없다. 맞다. ‘MLS2’가 들려주는 소리에서는 일체 어두운 구석이 없다. 그렇다고 괜한 온기가 느껴지는 것도 아니다. 한기 혹은 서늘함도 아니다. 마치 사람의 체온처럼 그 존재 자체를 잊고마는 그러한 쾌적함이다. 단단하고 타이트한 저역이 이 쾌적함에 크게 한몫하고 있음은 물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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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na Krall - Temptation

The Girl In The Other Room

약간 어두웠던 시청실에 갑자기 활기가 돈다. 다이애나 크롤 목소리의 촉감, 터치감이 이날 따라 유난히 좋다. 곡 초반 탬버린이 그야말로 순식간에 나타나 ‘쨍’ 소리를 들려준다. 저역대는 풍성하지만 단단하고 옹골차다는 느낌이 더 강하다. 눈을 감으니 다이애나 크롤이 몸을 리듬에 맡긴 채 부르고 있는 모습이 저절로 그려진다. 사운드스테이지는 입체적이고 자연스러우며 정교하고 치밀하다. 기타 뒤쪽에 포진한 베이스의 이미지와 거리감이 리얼하다. 전체적으로 탄력감과 리듬감이 극상인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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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tricia Barber - Black Magic Woman

Companion

오르간이 밑에서 그리고 뒤에서 잘 깔린다. 차임도 분명하고 강단있게 들린다. 위아래 대역대를 참으로 쉽게 오르내리고 있다. 화면을 넓게 그리고 입체적으로 쓰고 있다. 관객의 환호성마저도 위쪽에서 입체적으로 터져나온다. 퍼커션 음들 하나하나의 탄력감이 대단하다. 악기들은 서로 거리를 유지한 채 각자 위치를 잘 지키고 있다. 여기에 숨가쁜 드럼 솔로까지. 왜 수많은 오디오파일들이 이 곡을 즐겨 듣는지 새삼 깨닫게 해준 역대급 재생이다. 기가 막혀 숨을 쉴 수조차 없었다면 지나친 과장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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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t Atkins - Up In My Treehouse

Sails

곡을 플레이시키자마자 파도가 넘실대고 갈매기들이 우는 바닷가로 타임슬립했다. 벤조는 청명하고 영롱한 사운드로 시청실을 꽉 채운다. 수십번은 리뷰로 들어온 곡이지만, ‘MLS2’가 재현해내는 이 스케일감은 차원이 다르다. 역시 다이폴 스피커다운 광활한 사운드스테이지와 깨끗한 재생음, 리본 트위터와 미드레인지 유닛을 그것도 동축으로 사용한 중고역대의 투명함과 공기감이 발군이다. 선풍기만 쐬다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에어콘 바람을 경험했을 때의 그런 쾌감이다. 음들이 사라지는 끝까지 추적해가는 체력과 집요함도 마음에 든다.


“총평”


피에가의 ‘Master Line Source 2’ 스피커가 들려준 소리를 나름 4글자로 축약해보면 이렇다. 일사분란. 대역밸런스는 어느 하나 튀는 놈 없이 유려했고, 사운드스테이지는 옹색하지 않게 쭉쭉 확장됐으며, 음들 자체는 어떠한 스트레스도 없이 폴폴 잘도 돌아다녔다. 맑고 투명하며 상쾌한 사운드가 조금치의 오차도 없이 계속 반복됐다. 마치 충혈된 눈에 안약을 넣은 듯, 지저분한 손톱을 깔끔하게 손질한 듯, TV나 노트북 화면을 깨끗하게 닦은 듯, 이제 막 가글을 끝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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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기존에 듣던 모노폴 스피커와 다이내믹 드라이버가 교묘하게 자신의 색을 숨기고 있었다는 사실도 이번 시청을 통해 남김없이 까발려졌다. ‘MLS2’는 진동판과 인클로저의 존재 자체가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음향 렌즈를 덧댄 다이폴 스피커에 큼지막한 동축 리본 드라이버를 4발씩이나 투입하고, 대역밸런스를 위해 8.6인치 우퍼 2발에 패시브 래디에이터까지 동원한 피에가의 승부수가 멋지게 통했다. 대단한 브랜드의 대단한 스피커다.


- 김편



Specification

Recommended amplifier output

20 - 500 Watt

Sensitivity

92 db/W/m

Impedance

4 ohms

Frequency range

20 Hz - 50 kHz

Dimensions (H x W x D)

176 x 32 x 43 cm

Weight

93 kg

Design principle

Dipole 3-way system with acoustic lens

Equipment

4 x Line Source Drivers

2 x 220 mm UHQD basses

2 x 220 mm UHQD passive membranes

Connection

Bi-Wiring / WBT

Designs

Baffle in silver anodised aluminium, cabinet painted in silver

Baffle in black anodised aluminium, cabinet painted in high-gloss black

Baffle in white, cabinet painted in high-gloss white

Baffle in black anodised aluminium, cabinet in Zebrano matt veneer

Special design variants upon request

Piega Master Line Source 2 Speaker

수입사

샘에너지

수입사 연락처

02-6959-3813

수입사 홈페이지

www.samenerg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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